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처버 쾨뢰시 / 유엔총회 의장 : 찬성 141, 반대 7, 기권 32로 A/ES-11/L7 결의안 초안이 채택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 찬성표를 냈습니다.

침략 당사국인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습니다.

유엔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문제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루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엔 총회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루는 중요한 기구가 됐습니다.

75개국 이상의 외교관들이 이틀간의 특별총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대부분 유엔헌장의 기본 원칙인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했습니다.

[즈비그뉴 라우 / 폴란드 외무장관 : 유엔 헌장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일부 국가는 긴장 완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다이 빙 / 유엔주재 중국 대사 : 우리는 관련국들이 일방적인 제재와 장기적인 관할권 남용을 중단하고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세계 여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를 갖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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