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천연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나 유로화 등 신용을 잃은 외화로 받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환율 방어에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루블화로 대금을 받겠다는 방침이 실질적으로 루블화 수요 증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회사에 대해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의 80%를 의무적으로 루블화로 바꾸라는 조치를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직접 루블화를 받든, 외화를 러시아 국내에서 루블화로 바꾸든 결국 루블화에 대한 수요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국회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무역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와의 무역을 금지하는 것과 돈이 러시아 군부로 가지 않도록 러시아 시장에서 기업들이 철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러시아 군대를 저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우리 방위군, 우리 전사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상하원 화상 연설에서도 르노와 오샹 등 프랑스 대형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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