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년여 동안 계속 올라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5.50%까지 도달했습니다.
당장은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9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매우 우세합니다.
오히려 시장이 주목하는 건 향후 금리조절 시점과 방향을 보여주는 점도표입니다.
앞서 6월 회의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로 예상됐는데, 이 숫자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연내 한 번 더 인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오르며 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고,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하며 1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는 것이 추가 인상 요인입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 연준의 임무이며,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올 초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후 다섯 차례 동결해, 현재 한미 금리 차는 2%p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연내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한은은 주요국의 긴축 기조 흐름을 지켜보며 10월 기준금리 방향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미국의 금리정책이 어느 정도 오래갈지, 이런 것에 따라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p 올렸습니다.
미 연준에 이어 영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 이번 주에만 주요 20개국 절반 정도가 줄줄이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각국 중앙은행이 내놓을 경제 상황 진단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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