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잠 호위함 '마셜 샤포시니코프'에 오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러 기간 전략핵잠수함과 수상함, 항공 전력을 갖춘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를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태평양함대는 각종 수상함들과 전략핵잠수함들을 비롯한 각종 잠수함들, 항공대 등 최신 전략무장장비를 갖추고….]
이 같은 행보는 전술핵 공격잠수함 진수식에 직접 참석한 김 위원장의 해군력 강화 행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장기적으로는 원자로를 동력으로 삼는 핵추진잠수함까지 건조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일거에 기존 잠수함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더 큰 박차를 가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362 사업'이 비밀리에 추진됐고, 문재인 정부도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한미 원자력협정 상 고농축 핵연료를 보유할 수 없고,
20% 이하 저농축 우라늄도 군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前 362 사업단장) : 현재 우리는 정책만 결정된다면 핵추진잠수함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거든요.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이 협조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해군은 3천 톤급 잠수함 3척의 건조를 마쳤고, 이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디젤 엔진 방식 도산안창호함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또 3천6백 톤급 3척 등의 건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응해 우리도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러 밀착으로 관련 첨단 기술이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그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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