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입주 앞두고 돌연 받은 통보...'레고랜드발 쇼크' 아파트까지 / YTN

YTN news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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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9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한 동짜리 아파트입니다.

멀리서 보기엔 거의 다 지어진 멀쩡한 아파트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합판과 비닐 같은 건설 자재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 아파트는 애초 지난 3월 입주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입주 날짜가 미뤄지더니, 지난 7월부터는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무려 백여 가구에 달하는 입주 예정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2년만 전세로 살고 별도 비용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터라 신혼부부 등이 많이 계약했는데요.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지면서 인근 여관이나 원룸을 구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피해 금액도 적지 않습니다.

백여 가구가 계약금 3천5백만 원에서 4천만 원가량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40억 원에 달할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건설이 멈춘 이유에 대해 시공사 측은 최근 공사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는데 부동산 사업 대출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행사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수익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사업비를 빌리고, 시공사는 연대 보증을 서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최근 분양 경기가 꺼지고,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경색 영향으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겁니다.

시공사 측은 내년 3월까지는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매번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던 터라 피해자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공사 측이 인천 미추홀구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2천7백여 채에 대해 갭투자를 했다가 깡통전세가 속출해 자금줄이 막힌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는데요.

시공사 대표는 YTN 취재진에게 매입한 뒤 분양이 안 된 건물들이 쌓였을 뿐 갭투자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주민 50여 명은 이달 초 시공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에 나서 아파트 공사 중단 사태는 법적 다툼으로 번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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