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과 대리석을 비롯한 각종 건설 자재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건설 현장 한편에는 폐기물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 3월 입주 예정이었던 인천 미추홀구의 이 아파트는 장판이나 도배 등만 마치면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건설사 측은 입주를 차일피일 미루다 급기야 지난 7월 아예 공사를 전면 중단해버렸습니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부동산 사업 대출까지 꽉 막혀버려 공사 자금이 바닥나버린 겁니다.
[한 웅 / 건설사 법률대리인 : 자금 경색과 자금 애로를 거치다 보니까 공사 대금을 이렇게 순조롭게 댈 수가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새집 마련의 꿈에 부풀었다가 한순간 오갈 데가 없어진 입주 예정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백여 가구가 이미 지급한 계약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데 피해액만 40억 원에 달할 거로 보입니다.
건설사 측은 내년 3월까지는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민 50여 명은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상진 / 전세 계약 피해자 : 어떤 분은 파혼당하신 분도 계시고 지금 아들 집에서 신세 지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이 목돈을 찾아야 다른 곳을 계약할 텐데.]
최근 분양 경기가 꺼지면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중견이나 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이 같은 자금난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강원도가 레고랜드 빚보증을 못 서겠다고 밝힌 이후 단기 자금시장이 더욱 경색되면서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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