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까지 50조 원 이상의 긴급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강원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불운의 연속이었던 레고랜드 추진 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십여 년 전인 2011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강원도는 춘천에 있는 중도라는 섬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기로 계약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강원도는 레고랜드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설립해 2015년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우죠.
그런데, 개발을 위해 땅을 갈아엎다 보니까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됩니다.
그것도 거의 고대 도시급의 세계 최대 규모로 유적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공사는 중단됩니다.
최대한 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쪽으로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사태가 터집니다. 공사도 늦어지고, 개장도 자연스레 늦춰지면서 비용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결국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립니다.
그런데, 돈 빌려주는 입장에서 지지부진한 레고랜드 사업에 섣불리 돈을 빌려줄 수 없겠죠? 그래서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섭니다.
"이쪽에서 못 갚으면 우리가 갚아줄게"라고 하면서 신용을 올렸죠.
그렇게 2,050억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게 바로 지금 많이 거론되는 AB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입니다.
그런데 강원도에 또 한 번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올해 6월 새로운 도지사로 김진태 강원지사가 선출되는데요.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채권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어떤 의미냐면, 일단 강원중도개발공사라는 회사의 각종 재산부터 최대한 매각해서 갚고, 해도 해도 안 되면 그 때 강원도가 모자란 부분을 갚는다는 거죠.
채권 시장은 충격을 받습니다.
아, 국가 지자체도 신용을 보증할 수 없는 상황이구나. 강원도가 빚을 대신 갚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죠.
신용으로 돌아가는 채권 시장에 나라가 보증을 선다는 건 그 채권에 대한 상당한 신뢰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번 레고랜드 발 사태로 채권 시장에서는 믿을 곳이 없다는, 그야말로 불신의 폭탄이 떨어진 거죠.
결국 시장 불안으로 돈이 돌지 않던 채...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102514064106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