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주역들…"함께 희망을 키웠다"
[앵커]
누리호 발사 성공은 밤잠을 설치며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려 고민을 거듭한 연구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독자 기술로 우주에 가겠다는 희망 아래 뭉친 것이 최적의 발사체를 만든 비결이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축을 흔들며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700km 목표 궤도에 안착하고, 남극세종기지와 교신이 성공합니다.
누리호 개발 연구진들에게 꿈에 그리던 순간이 눈 앞에 펼쳐진 겁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서로 박수를 치면서 축하를 해줄 때 큰 감동이었습니다."
실패에 대한 중압감도 컸지만, 우리 손으로 발사체를 만들고 성능을 검증하면서 함께 보낸 오랜 시간이 바로 성공의 토대였습니다.
"여러 연구원이 함께 모여서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찾고 함께 해결했던 것이 가장 주효했습니다."
300여 개 토종 기업에서 온 각종 부품들을 총조립해 테스트를 반복하는 등 자체 기술로 발사체 신뢰도를 높인 덕분에 지난주 산화제 탱크 센서 오류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설계를 저희가 했고,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덕분에 이번 문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발사체의 심장인 75톤급 엔진을 개발하고, 엔진 4기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국내 개발진의 쉼 없는 시도 끝에 완성됐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누리호에는 국내 대학생들이 만든 큐브위성 4기도 탑재됐는데, 29일부터 하나씩 우주로 사출될 예정입니다.
"항우연의 전문가분들께 도움을 요청하면서 만들었던 게 감사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할 수 있었다는 게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기업 연구진, 대학생들의 노력을 오롯이 담은 누리호는 대한민국 우주 시대 미래를 열어갈 꿈나무들에게도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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