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정보' 제출…산업부 장관은 방미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오늘(9일) 오전 제출했습니다.
양사 모두 고객사 정보 같은 민감한 내용은 뺐는데요.
한국 기업 입장을 설명하고 추가 부담이 없도록 설득하기 위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제출 기한 마지막 날 민감한 정보를 뺀 자료를 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해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고, SK하이닉스도 "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키는 선에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관련 정보 제출과 관련해 정부도 미국 정부와 협의에 나섰습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상호 반도체 업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문제를 협의하고자 합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자 공급망을 조사하겠다며,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고객사 정보와 재고, 판매량 등 26가지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에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내놓겠다는 건데,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삼성, SK 양사가 이번에 영업 기밀을 지키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업황 정보나 자국 내 설비투자에 대한 양국의 요구와 압박이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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