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삼성·SK 1분기에만 영업손실 8조
[앵커]
'반도체 한파'가 매섭습니다.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성적표를 보니 두 회사 영업손실이 도합 8조원에 육박했는데요.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불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부문 성적은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매출 13조7,300억원에 영업손실이 4조5,800억원인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13조원이 줄어든 셈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1년 전보다 58.1% 급감한 5조881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을 합치면 무려 8조원인데,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 탓입니다.
그러자 지난해부터 감산에 들어간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이달 초부터 감산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투자설명회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산에도 당분간 매출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야지. 전자제품 쇼도 살아나고 그러면서 반도체의 경기도 좋아진다고 봐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글로벌 경기가 극적으로 전환된다든지 살아날 거란 전망들이 잘 없잖아요."
업계 안팎에서는 두 기업이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 동반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어닝쇼크#반도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