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범 영장심사…취재진에 욕설·폭행

연합뉴스TV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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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인범 영장심사…취재진에 욕설·폭행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했다 자수한 강모씨의 구속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사가 조금 전 열렸습니다.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던 중 강씨는 취재기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서울동부지법입니다.

조금 전인 10시 30분 이곳에선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씨는 경찰서 앞에서도 취재진에게 비슷한 행동을 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를 했는데요.

이미 여성 1명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끊은 채 도주했다가,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한 이후였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숨진 첫번째 여성을 지난 26일밤 자신의 자택에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강씨는 전자발찌를 끊었는데요. 전자발찌는 서울지하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옮겨타던 강씨는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종적을 감췄던 강씨는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는데요.

강씨와 피해여성들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동기는 성적인 이유 보다는 금전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경찰은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경찰이 강씨의 신상공개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경찰은 "현재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신상공개를 심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심의위원회는 이번주 후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씨는 성범죄 전과자이긴 하지만,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적용되는 2008년 이전에 범행을 저질러 공개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첫번째 살인이 벌어졌던 강씨 자택에서 물건들을 가져와 분석 중이고, 강씨가 도주하면서 분실했던 휴대전화를 승객 신고로 확보해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강씨가 다른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휴대전화의 존재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출소 이후의 강씨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강씨는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했고, 담당 공무원에게 집요하게 요청해 선정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씨는 LH가 기존 주택에 전세를 얻어 저소득층에게 장기간 재임대하는 '매입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데 필요한 보증금 200만원도 지원받았습니다.

또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민간 기부금이나 후원 물품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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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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