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들여다보니' 구단 이기주의에 겨울야구 예약

연합뉴스TV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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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들여다보니' 구단 이기주의에 겨울야구 예약

[앵커]

KBO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프로야구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코로나보다 위에 있는 구단 이기주의가 이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중단 사태의 발단이 된 NC와 두산.

뒤늦게 사과했지만, 팬들의 날 선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따른 이번 결정을 수긍하면서도 구단 이기주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KBO는 시즌 시작 전 코로나 매뉴얼을 발표하며 '구단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대체 선수로 중단없이 운영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10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 이사회에서는 리그 중단을 결정했고, 향후 1군 등록선수 기준으로 50% 이상이 코로나 확진 또는 격리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한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

1군 선수 14명 이상이 코로나 이슈로 격리될 경우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으로 두산과 NC가 이에 해당됩니다.

현재 두산은 19명이, NC는 18명의 선수가 코로나 확진과 밀접접촉자로 격리된 상황.

KBO는 리그 중단 결정에 두산과 NC 상황만 고려된 것은 아니라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간, 다수의 2군 선수를 배치할 두산, NC와 맞붙는 팀들이 승수 싸움에 유리할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고려됐다는 겁니다.

코로나 이슈를 앞세워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속내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구단 이기주의에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약 한 달간 리그가 멈춰 서게 되면서 이번 시즌도 사실상 겨울 야구가 예약됐습니다.

더욱이 '2주 순연'의 새 기준 마련으로 추후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완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

다만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격리되는 선수가 13명, 1군 엔트리의 46%면 경기를 한다는 것이 난센스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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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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