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잠적…코로나 장기화에 폐업사기 잇달아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들 상황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 업자도 많은데요.
이러다보니 회원들에게 돈은 다 받아 놓고 폐업해버리는 신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출산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등록한 A씨.
비용을 한 번에 내면 할인해준다는 말에 수백만원을 송금했는데, 불과 넉 달 사이 조리원은 폐업해버렸고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조리원 측은 뒤늦게 환급에 나섰지만, A씨를 포함한 피해자 9명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조리원 측을 고소했습니다.
"산모들 남은 사람 내가 몇 개월 내로 돈 주겠다, 그래서 지금 돈 구하고 있어요. 산후조리원 업계가 되게 힘들어요."
서울 은평구의 한 마사지숍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폐업 직전까지 회원 약 30명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회원권을 판 뒤 지난 3월 갑자기 문을 닫은 것입니다.
피해자들이 업주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 은평경찰서는 최근 업주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문을 닫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먹튀' 사건도 잦아졌습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장기 요금을 지불하게 한 뒤 잠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환불을 둘러싼 분쟁도 많아졌습니다.
"장기 계약하면 좀 싸게 계약하잖아요. 환불해 줄 금액이 없다고 하거나…이런 분쟁이 많아졌죠."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가급적 단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할부 결제가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