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막았더니 학교·아파트로 몰린 사람들

채널A News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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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참 따뜻했죠.

시내 곳곳에 꽃들도 만개했지만, 벚꽃 명소는 오늘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가나 대학의 벚꽃 명소로 시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길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에 통행금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시민들은 통제구역 밖에서 벚꽃을 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원래 윤중로는 내일부터 차단할 예정이었지만

따뜻해진 날씨에 통제를 하루 앞당긴 겁니다.

[전수린 / 서울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
"서강대교 남단사거리부터 의원회관 사거리까지 약 1.7km 구간을 펜스와 방호벽 설치로 전면통제하고 있습니다.”

벚꽃이 활짝 핀 아파트 단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 사진을 찍습니다.

대부분 벚꽃을 구경하러 온 외부인입니다

주민들은 꽃구경을 온 사람들이 달갑지 않습니다.

[이석현 / 서울 서초구]
"학교에서도 방역수칙 잘 지키고 손소독제도 하고 장갑도 끼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니면 코로나19 감염병에 걸리기 쉬워질 거 같아서 걱정이 돼요."

인근 아파트 관리실도 개화 상태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벚꽃 폈어요?' 이러면 '코로나 때문에 전혀 행사 없고 자제해 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각종 꽃축제를 취소하고 통행을 막자,

단속이나 규제가 느슨한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겁니다.

벗꽃 명소인 이 대학은 아예 다음달 5일부터 출입증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만 출입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왕 옥 / 경희대 학생]
"도서관 갈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옆에 지나가기는, 코로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요. 부담스럽죠."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춘객들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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