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을 ‘신의 축복’이라 부른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새 아파트가 귀하단 건대, 이 와중에 인천 송도에선 인기 아파트를 당첨받고도 500명 넘는 사람들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부지.
지난달 중순, 153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2만 150여명이 몰려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인지도 있는 브랜드에다가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 조건으로 조기 '완판'을 예상했지만 정작 이달 초, 본계약이 진행되자 500가구가 넘게 미계약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청약 재추첨이 불가능한데도 당첨자 가운데 35%가 계약이 불발된 상황.
[송도 A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
"부적격자분이 다수 있고, 신용대출 강화돼 최근에 계약금 내는 문제로 포기하신 분들이 일부 있으시고. 예비 당첨자로 넘어가는 분들이 500가구 정도…"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지만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계약 포기자가 나왔다는 겁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5㎡ 이상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는 12~13억 원 대.
실제로 어렵게 중도금 대출을 충당한다 해도 입주 전 시세가 15억 원이 넘게되면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 잔금 치르기가 어렵다는 점도 계약 포기의 이유로 꼽힙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동산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오영롱
박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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