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9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일시 중단’
프랑스·스웨덴·스페인, AZ백신 접종 지속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유럽 국가들이 잠정적인 '사용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국가들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등 9개 나라입니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특정 제조단위 백신 또는 전체 백신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인데요.

밤사이 이탈리아 의약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현지 언론은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군에 복무하는 43살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하루 뒤인 10일 새벽 심장마비로 숨졌고요.

시칠리아의 50살 경찰관도 지난달 말, 같은 백신을 맞고 하루 만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의사는 혈전증 진단을 내렸는데, 이후 뇌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며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덴마크에서도 60살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형성 뒤에 사망하면서 2주간 사용 중단이 결정됐는데요.

덴마크 총리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 백신과 관련된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의학적 근거가 뒷받침될 때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49살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로 숨진 사실이 발표됐는데요.

오스트리아 당국은 인과관계 증거는 없지만 해당 제조단위의 백신은 더 이상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의약품 규제 당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성명에서, 현재까지 해당 백신 접종이 혈전증을 초래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백신을 계속 접종할 수 있다는 공식 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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