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경영권 분쟁 참여 조현식…주식증가 1위 김범수

연합뉴스TV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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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향계] 경영권 분쟁 참여 조현식…주식증가 1위 김범수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나선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올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타이어 집안의 장남이죠.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형제간 대결 구도는 보다 선명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조양래 회장이 가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42.90%를 확보한 상태인데요.

이전까지는 조현식 부회장이 19.32%, 조현범 사장이 19.31%로 팽팽하게 형제경영 구조가 유지됐는데, 균형이 깨지게 된 거지요.

가족간 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입니다.

조 이사장은 지분이 0.83%에 불과한데, 지난 7월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냈죠.

조 회장의 주식 매각이 평소답지 않아 정상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인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인데요.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이 지분을 합쳐도 조 사장을 넘긴 힘든데, 법원이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하니 결론은 내년초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서 송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건데요.

한미사이언스는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임종윤, 송영숙 각자대표 체제가 됐습니다.

또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직계가족들이 등기이사로 참여하게 된 겁니다.

송 회장은 지난 8월 임 회장이 타계한 이후 그룹회장에 올랐는데요.

이번 인사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이 지분을 상속하지 못한 채 타계하면서 가족들이 법정 상속지분을 나눠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지분이 엇비슷해지면서 경영권 분쟁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송 회장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는 시각이 많죠.

일단 송 회장 중심으로 가족들이 능력과 경험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건데, 송 회장이 어떤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만들어낼 지 관심입니다.

올해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올해만 2조6천억원이 늘었습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1250만 631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올초 종가 기준 1조 9,067억원보다 무려 140% 가까이 증가한 4조 5564억원이 됐습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보유 자산은 8조5천억원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 가운데 김 의장보다 자산이 많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파도속에서 산업지형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볼 수 있죠.

카카오는 공정위 자산규모로 재계 순위 23위로 계열사 수만 보면 100곳이 넘습니다.

삼성전자보다 많은 건데요.

일부에서는 소규모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가족들이 임원으로 있는 회사가 참여하면서 재벌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상속 한 푼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섰고, 창업해 목숨을 걸고 일 했으니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신설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수장으로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김 사장은 전지사업본부를 맡고 있는데요.

당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거론됐지만 김 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김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뒤 2009년부터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엮임하며 전지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글로벌 고객사 수주에 김 사장이 공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아우디와 다임러그룹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를 따내며 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1위를 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겁니다.

물론 신 부회장이 신설법인 사장을 당분간 겸임할 수도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50대 초반인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부장이파격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오는 30일 전지사업부 분할 건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사장단 인사도 함께 안건으로 올라가는 만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국내 수출이 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온국민이 고군분투한 결과겠죠.

한국의 2분기 성장률도 OECD 등 40개 나라 중 2위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도약을 위한 더 나은 기회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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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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