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끊이지 않는 경영권 분쟁
[앵커]
재벌가에서 경영권 분쟁이 생소한 일은 아닌데요.
'범 LG계열'인 아워홈의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새 이사 선임에 나서고, 구지은 현 부회장이 이에 반발하면서 남매 간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식자재 유통업체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했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힘을 합쳐 48명의 이사를 선임하겠다며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아워홈 측은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비난하며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워홈 지분을 38%넘게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 논란 등으로 실형을 받고 지난해 6월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20.67%로 2대 주주인 구지은 부회장이 자매인 미현·명진씨와 손잡고 경영권을 가져갔습니다.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했던 구미현씨가 1년 만에 돌아선 건데, 두 남매 지분을 합치면 57.84%로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구지은 현 부회장은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이번 임시주총 소집은 약속했던 지분 매각을 위해서란 입장입니다.
"(지분)매각을 위해서 필수적인 실사 등 협조를 요청했는데 회사 측에서 대응을 전혀 안해주고 있어서 합리적인 매각 과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지분을 넘기며 시작된 한국타이어의 형제간 분쟁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지난달에야 일단락됐습니다.
금호석유화학도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 간 경영권 분쟁으로 2년 연속 내홍을 겪었습니다.
회사를 사유화한 주요 재벌들의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밥그릇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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