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경영권 분쟁 승리 조원태…코로나19 터널 속 이재현

연합뉴스TV 2020-04-04

Views 0

[CEO풍향계] 경영권 분쟁 승리 조원태…코로나19 터널 속 이재현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누나와의 경영권 다툼에서 이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이재현 CJ그룹 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누나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는데, 일단 승리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56%의 찬성률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 이사회도 장악했습니다.

반면, 경영권에 도전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측 후보들은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이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그룹을 추스리고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분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반대편이 지분을 더 사들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영권은 또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코로나19 사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외식업은 고강도 긴축에 나섰고 극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CJ푸드빌은 지난달 말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임원들 급여 반납과 직원 무급 휴직, 부동산 처분 등 유동성 확보에 온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신규 투자와 매장 출점은 모두 보류했습니다.

CJ CGV는 국내 직영점 115곳 중 35곳 영업을 중단했고, 중국 등 해외 영업장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있어 손실이 불가피한데요.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매각설까지 불거졌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인한 달콤함은 잠시뿐.

이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앞이 보이지 않는 깊은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그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두산중공업이 만기 채권을 막을 돈을 융통하기 어려워지자 국책은행들이 물꼬를 터주기로 한 겁니다.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7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그룹을 맡은 박 회장은 신사업 추진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엔 혈세가 1조원 들어가고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에게 손을 벌릴 게 아니라, 총수 박 회장을 중심으로 대주주 일가가 스스로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뼈를 깎는 생존전략에 나서야 합니다.

국민과 소액주주들이 두산 일가 경영 책임을 대신 짊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CEO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 의장은 지난해 연봉과 상여금으로 46억6,0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샐러리맨 연봉왕에 오른 겁니다.

조 사장은 2016년 말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전문경영인입니다.

애초 삼성 출신인데, 초등학교와 대학교 동기생인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 지주회사 SK와 자회사 SK C&C 간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높은 평가를 받은 이후 주요직을 맡아 SK의 '2인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명예 꼬리표도 있습니다.

SK와 SK C&C 합병 당시 합병 비율이 SK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고 최 회장에게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당시 조 의장이 SK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지배력이 취약했던 최 회장은 합병으로 SK 지분을 23.4%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던졌죠.

당시 조 의장은 "더욱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는데, 현재 주주들의 평가가 어떤지는 따져봐야겠죠.

코로나19 소용돌이로 지구촌 전체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인류를 공포로 밀어 넣고, 세계 경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각국이 국민의 건강과 경제 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길 기대합니다.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