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정리해고' 이스타항공 최종구…'새판짜기' CJ 이재현

연합뉴스TV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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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정리해고' 이스타항공 최종구…'새판짜기' CJ 이재현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업계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위기 돌파를 위해 새판짜기에 나선 이재현 CJ그룹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항공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 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데요.

605명의 정리해고 인원을 확정해 통보했습니다.

해고 대상은 근속연한과 부양가족 수, 상벌 등에 따라 점수화해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국제선 재운항을 고려해 정비 부문 인력은 빠졌습니다.

남은 인력은 딱 590명.

항공기 6대 운항과 운항 증명에 필요한 필수인력들입니다.

최 대표는 재매각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인력조정은 인수 의향을 밝힌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라는 건데요.

인력 감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면 회사가 당장 한 달 버티기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고, 그동안 회사와 각을 세웠던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회사 설립자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 처벌과 정부의 고용유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죠.

"기업 회생을 위해 8개월째 월급을 못받고 고통을 분담해왔는데 경영진은 사모펀드와의 매각 협상을 숨기고 정리해고까지 강행했다"는 노조의 절규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돈 안 되는 사업은 물론 성장이 주춤한 사업까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CJ는 지난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2,700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놨습니다.

뚜레쥬르는 국내 2위 제빵 브랜드인데요.

이렇게 되면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정도만 남게 됩니다.

외식사업이 그룹의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비비고 브랜드를 통한 K푸드 사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CJ헬로 지분을 넘겼고,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는데,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어려운 사업, 핵심사업이 아니면 과감하게 매각해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회장은 203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을 3개 이상 만들겠다는 각오를 했죠.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들과 함께 1조3천억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나섰습니다.

여기다 박 회장 등 대주주 13명이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5,700억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오너 일가 지분을 흡수하면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두산중공업은 7월에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고, 이번 유상증자 마련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입니다.

박 회장은 회사 걱정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회적 파장과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요.

앞서 1조원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는 오너 3세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원'자 돌림인 4세는 물론 '상'자 돌림인 20대 초반의 오너 5세까지 32명이 가진 주식 361만주를 담보로 내놓은 바 있죠.

대주주들의 책임경영을 통한 두산중공업 살리기가 얼마큼 성과를 낼지 지켜보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박 회장이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수 있을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건데요.

이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한상의나 SK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정중히 고사했지만, 재계 리더들 사이에서는 맡아주면 고맙겠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1960년생인 최 회장은 90년대 중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죠.

일찍 총수 자리에 올라 20년 이상 그룹을 이끌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회장은 구성원들의 합의 추대로 호선하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 연말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어렵다는 소리 많이 들리는데요.

모두에게 돌아가지 않지만, 소상공인 등 코로사 사태 피해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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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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