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남북관계…이산가족도 답답한 마음
[뉴스리뷰]
[앵커]
명절이 되면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집니다.
올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측은 응답이 없었고, 우리 국민 피살 사건으로 남북 관계는 더욱 아슬아슬해진 모습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산가족 상봉을 강조했습니다.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고향을 가보는 것은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고 꿈일 수 있는 건데…"
코로나19로 국경을 차단한 북한이 계속 호응이 없자, 화상 상봉이라도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화상 상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한반도 정세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치지 못한 편지만 속절없이 쌓여갑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제작된 이산가족 영상 편지는 총 2만3천여편.
2008년에 시범사업으로 25편이 북한에 전달한 이후로 대부분의 촬영분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부산, 광주 등 13개 화상 상봉장 역시 2007년 이후 한차례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5만478명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85.7%입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남북관계의 돌파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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