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각각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각각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으로 이르면 연내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이 현지시간 월요일 아침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에서 각각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합니다.
[카렌 주서 / 3상 임상 참여자 : 저는 은퇴한 보건의료 종사자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 끼치는 문제를 잘 알기에 임상에 참여했습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주사를 맞습니다.
절반은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투여합니다.
이후 이들 두 그룹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지를 자세히 추적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합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 미 국립보건원 원장 : (3상 임상시험은) 의미가 깊은 이정표입니다. 일반적인 백신 개발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 정부가 모더나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에 몇 개월 만에 3상 임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이나 12월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두 회사는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화이자는 임상이 성공한다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천만 명이 맞을 1억 회 분량을, 내년까지 13억 회 분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도 내년부터 연 5억 회에서 10억 회 투여분의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은 최소 150개에 달하고, 이 중 20여 개가 임상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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