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단까지 요구할까?...관심끄는 김정은 신년사 / YTN

YTN news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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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여러 대남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이번 회담에 주요 의제로 오를지 관심입니다.

북한이 대북 제재 해제나 한미가 합의한 한미훈련의 연기가 아닌 중단 등을 요구한다면,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교착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다만, 올림픽 참가에 대한 결단을 내린 이상 지나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유도하는 요소라고 지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이 한미 군사 훈련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합훈련 중단과 함께 미군의 전략 자산 전개, 즉 항공모함 전단이나 B1-B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한반도로 전개하는 것도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 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합니다.]

이어 국제 사회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남과 북이 민족 공조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항을 올림픽 참가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할 경우 회담이 열리는 즉시 교착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올림픽 참가 결단을 이미 내렸다는 점을 중시할 경우 올림픽 참가를 무산시키는 벼랑 끝 전술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내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제재 국면 탈출을 시도할 지, 아니면,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면서 안보와 경제 분야의 즉각적인 양보를 요구할 지, 국제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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