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두 명의 신원을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연루된 두 명은 북한 현지 외교관과 북한 고려항공 직원으로 드러났는데요, 모두 말레이시아 현지 북한 대사관에 숨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최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1차 수사 결과 발표 사흘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신원을 밝힐 수 없었던 연루자 2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며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한 명은 북한대사관 소속이고, 다른 한 명은 고려항공 소속입니다. 북한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북한 현지 대사관 현광성과 북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청한 점으로 미뤄 두 사람 모두 말레이시아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북한대사관에 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말레이시아 고위 정보 관리를 인용해 현광성과 김욱일이 대사관 내에 은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공개수배를 한 셈인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평양에 이미 도착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에 대한 조사 협조도 요구했습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북한대사관 측에 평양으로 달아난 4명을 말레이시아로 송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수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범죄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두 나라 간 범죄인 인도협정도 맺지 않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현광성은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등록된 외교관 명부에 없어, 신분을 숨긴 채 활동하는 북한 공작기관 소속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몇 달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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