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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미리 계획...엽기 소설 심취"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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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에 사는 초등학생을 집으로 유인해 숨지게 한 10대 소녀는 미리 하교 시간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소녀는 평소에도 살인 같은 엽기적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나 드라마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원 벤치 앞 게시판에 형형색색의 쪽지가 빼곡히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공원에서 놀다 유괴를 당해 숨진 8살 초등학생을 애도하며 이웃 주민들이 남긴 위로의 글입니다.

[강영희 / 인천 동춘동 :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늘나라 가서 편안하게 지내렴. 제 친손녀 같은 그런 마음으로 들여다본 거에요.]

아이를 공원에서 유인해 숨지게 한 17살 김 모 양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곳곳에서 살해 계획을 세운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김 양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이곳 공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초등학교 학교 시간표 등을 검색했습니다.

김 양은 평소에도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이나 드라마에 빠져있었고, 인터넷에서 엽기적인 사건을 즐겨 찾아봤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양은 또 아이를 숨지게 한 뒤 흔적을 없애기 위해 집안을 치우고 다른 옷을 입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경호 /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 : (거주지가 아닌) 13층에서 내려서 계단으로 올라갔고, 피의자가 평상시 입지 않던 복장으로 현장으로 갔습니다.]

경찰은 김 양이 즐겨보던 살인 관련 소설이나 드라마를 흉내 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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