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에 이 말 많이 주고받으시겠죠?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는 요즘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다른 인사말을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해피 홀리데이! 라는 말 명확하게 들리시죠?
실제로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의 설문 조사결과가 소개됐는데요.
소매업자들이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손님들에게 성탄과 새해 인사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느냐는 물음에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의 비슷하죠.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말 퇴출 운동은 미국의 사회운동인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일환으로 나왔습니다.
언어에서 인종, 민족, 종교, 성 차별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자는 건데, 민주당의 노선이기도 했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유대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인이나 비종교인들에게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10여 년 전부터 12월이 되면 이 두 인사말 중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논쟁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중 크리스마스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신이 당선되면 "메리 크리스마스"를 맘껏 외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전통적 백인 노동계층과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 든 것이죠.
트럼프는 당선 후 감사 투어에서 실제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7일) : 앨라배마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사진은 위스콘신 주 감사 투어 때입니다.
이 때도 트럼프는 "18개월 전 처음 이 여정을 시작했을 때 나는 위스콘신에서 나의 첫 청중을 향해 '메리 크리스마스'를 다시 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쳤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말과 함께 트럼프 시대의 변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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