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세기의 담판'이 될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내용과 형식 양쪽 면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의 이해가 그만큼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내용으로 풀이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만찬을 하면서, 동시에 한쪽에서는 시리아에 군사 공격을 감행한 트럼프 대통령.
이후 세계의 시선은 트럼프의 '가차없는 군사행동'에 초점이 맞춰졌고, 미중 회담은 2순위 뉴스로 밀려났습니다.
이튿날 회담 이후 두 정상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행정부의 모든 각료들이 중국 측 담당자와 일대일 대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원론적인 언급일 뿐 가시적인 내용은 없었고, 공동기자회견도 합의문 채택도 없었습니다.
이번 만남이 세기의 담판이라는 예상을 크게 비켜간 건 대중 관계 우위와 효과적인 북핵 해법을 동시에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체 없는 군사행동이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원칙적인 공조 논의'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반도 사드 문제 등 대립각이 날카로운 사안보다는 미국의 실질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무역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겨뒀습니다.
앞으로 시 주석이 미국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회담으로 미중 관계가 실질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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