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정부가 아직도 유럽연합 탈퇴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내각의 분열도 심하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서는 구체적인 사실과 분석을 담고 있어서 영국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일간 타임스가 '브렉시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문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신문에 실었습니다.
민간 자문위원이 지난 7일 자로 작성한 것인데, 내각 분열로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준비가 거의 안 돼 있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각 부처 실무자들이 브렉시트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부에 보고한 프로젝트가 5백 개가 넘는다, 프로젝트 수행에 추가로 인력 3만 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선순위 조율이 안 돼 있다는 겁니다.
문서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관들은 하나같이 모르쇠입니다.
[기자 : 정부가 혼란에 빠졌습니까? 내각이 분열된 건가요?]
[기자 : 메모 내용대로 아무 계획이 없는 겁니까?]
영국 정부는 나중에야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 문서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크리스 그레일링 / 영국 교통장관 : 그 문서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제출을 요구한 것도 아닙니다. 브렉시트 위원회 위원인 저도 이런 문서를 알지 못합니다.]
야당은 즉각 메이 총리 쪽에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존 맥도넬 / 제1야당 내무장관 : 그 문서는 저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심이 맞다고 알려줍니다. 영국 정부에 계획도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하원 의원들이 깨닫게 됐습니다.]
공식 문서 여부를 떠나 그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지 않아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예견돼 있었고 그럴 이유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는 브렉시트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약간 많았을 뿐입니다.
최근엔 고등법원이 막아서는 판결을 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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