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 문서 등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색 외투에 정장을 입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버스에서 내립니다.
검찰은 조사 도중 신병을 확보한 최순실 씨나 안종범 전 수석과 달리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정 전 비서관을 체포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권력의 중심에 있던 핵심 측근, 최 씨에게 거의 매일 30cm 두께의 보고자료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따라서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와 안보, 경제 관련 비밀문서를 건넨 의혹이 집중적으로 추궁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씨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서 정 전 비서관의 흔적이 여럿 발견된 만큼 태블릿PC의 유출과 사용 경위 등을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결과 비밀문서 유출 혐의가 확인되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정 전 비서관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재단의 강제 모금 수사에 이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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