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되살아난 265년 전 정조대왕의 수원 화성 행차
[앵커]
조선의 22대 왕 정조. 정조대왕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비운의 사도세자의 아들, 규장각 설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네, 그리고 1795년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7박 8일간 떠난 '수원 화성 행차'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수원 화성 행차가 되살아났다고 하는데요.
무슨 말인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나와 있습니다.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우리 뒤에 보이는 전시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화성 원행도는 1795년 윤 2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 행궁에 행차한 것을 그린 궁중기록도입니다.
총 여덟 폭의 병풍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훈련, 대성전 참배, 황궁 행렬 등 여러 행사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캐스터]
여덟 폭의 병풍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을 어떻게 디지털로 구현한 걸까요.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우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그림 속에 건축, 복식, 기물, 의례 등을 상세히 고증하고 이를 가상 융합 기술을 이용하여 콘텐츠로 제작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혜경궁의 환갑잔치와 정조가 지휘했던 야간 군사훈련은 증강현실로, 신하들과의 활쏘기와 불꽃놀이는 가상현실로, 배로 다리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행렬의 모습은 확장현실로 각각 구현하였습니다.
그리고 환궁 행렬의 모습과 행차 당시 입었던 정조왕의 복식은 3D 미디어 영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화성 원행도를 디지털로 구현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여덟 폭의 그림에는 당시 최고의 과학기술과 화려한 궁중 의례가 담겨있고 정조 왕과 함께 조선 후기를 빛냈던 신하들 그리고 그를 존경했던 백성들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한 폭의 그림에 담기다 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돼 있고 또한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여러 사건이 중첩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상 융합 기술을 이용하여 생략되어 있거나 복잡한 장면들을 명확하게 시각화하고 동적인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여 생동감 있게 디지털로 구현하였습니다.
[캐스터]
화성 원행도를 디지털로 구현한 이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나요.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번 전시를 통해 정조대왕의 어머니를 향한 깊은 효심과 백성들을 사랑했던 애민정신이 관람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화성원행도와 같은 공중기록화를 디지털 타임머신으로 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역사와 궁중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우리 문화유산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디지털로 구현한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의 주의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가상 증강현실 기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기계 조작이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현장 도우미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또한 큰 모니터 화면에 구현된 내용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유정민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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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