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무잡잡한 피부에 길게 땋은 레게 머리의 인어공주 에리얼.
원작 애니메이션을 왜곡하면서까지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했다는 논란 속에 출발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개봉 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영화 자료 사이트에서 매겨진 관객 평점은 10점 만 점에 7점대에 머물렀는데, 최하위인 1점이 40%로 가장 많았고 최고점 10점이 17.3%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6.3점, 영국에서 5.9점 등을 받으며 말 그대로 전 세계적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가는 어떨까?
우선, 우려했던 여주인공을 비롯한 캐스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전아름 / 서울 방배동 : 이게 원작이다. 이게 원작이 아니라고 나누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은데 전 재밌게 봤습니다. (주인공의)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고 자신의 노래, 목소리를 잘 내면서 원작을 최대한 잘 살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진부한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최성연 / 서울 신당동 : 사랑을 위해 자신이 원래 살던 삶을 포기하는 게 주된 결말이잖아요. 거기서 오는 한계가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엇갈린 평가 속에 오히려 흥행 수입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개봉 이후 북미 시장에서 1,560억 원 티켓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1억8천580만 달러, 우리 돈 약 2,46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평점 대부분이 미루어 짐작하건대 실제 영화를 본 게 아니고, 사전에 예단하는 평가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관객 후기로 인해 )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관객들이 늘어나고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주일 만에 4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흑인 인어공주가 논란을 딛고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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