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피하려 노숙인 명의로…대포통장 유통조직 검거
[앵커]
노숙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조폭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대포통장은 다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다른 범죄조직에 팔았는데요.
이렇게 거래된 대포통장에서 거래된 검은돈만 13조원에 달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람이 누울 자리 주변으로 음식물과 음료병이 쌓여 있습니다.
조폭들이 관리하는 노숙인 숙소입니다.
조직폭력배들은 노숙인을 대표자로 올린 법인 등기로 지점 사업자를 등록한 뒤 유령법인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3년간 사업자 528개를 등록해 개설된 대포통장만 1,048개에 달합니다.
달마다 대여료를 받고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국내외 범죄조직에 유통해 약 212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유통한 대포통장을 통해 거래된 검은 돈만 12조8천억원에 이릅니다.
'전문적으로 대포통장을 유통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5개월 추적 끝에 총책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과 대포통장 명의자 등 32명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피의자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실시간으로 활동내역을 보고·지시했으며 경찰 수사에 대비한 일종의 행동수칙을 공유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범죄수익 47억 원을 몰수보전하고 566개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대포통장 #노숙인명의 #검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