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너도나도 누구 처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말인가요?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맹구'에 빗댔습니다.
맹구는 과거 인기 개그 코너 '봉숭아 학당'에 나왔던 인물인데요, 다들, 기억하시나요?
Q. 알죠. 대답 욕심은 많은데 엉뚱한 대답을 했었는데요. 근데 같은 당 당권 주자들을 맹구에 비유한 거에요?
네. 홍준표 시장은 "당 대표 하겠다고 너도나도 맹구처럼 '저요 저요' 외치고 있지만 당대표 감은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처신을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면서 후보 품평회도 했습니다.
Q. 맹구에 비유한 걸 보면 칭찬은 아니겠군요.
탄핵에 찬성하고 넘어가 분탕질 치다가 돌아온 사람 넘어가려다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았다가 야당 지도부에 입성한 수양버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득세하다 어정쩡하게 남아있는 사람, 사욕으로 배신자들과 야합해 막장 공천으로 총선을 망쳤던 사람 등을 나열했는데요.
당권 주자들을 일일이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Q. 빠진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요.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죠, "반대편에 있었던 사람은 탓하지 않겠다"며 평가하지 않았고요.
무슨 이유인지 김기현 의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대표 감이 없다는 우려는 또 나왔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글쎄 누가 될지는 아직은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각자 지금 거의 비슷비슷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이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되어, 제대로 된 정치지도자 양성이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연봉이 공개됐죠.
네. 오늘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건데요.
대통령 올해 연봉은 약 2억 4천5백만 원입니다.
국무총리는 약 1억 8천9백만 원 등입니다.
올해 4급 이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 연봉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Q. 기부를 하기로 했다면서요?
네.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40여 명은 연봉의 10%를 기부하게 되는데요.
연봉 동결이나 기부로 마련된 약 20억 원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고 합니다.
Q. 대통령 월급은 관심이죠. 이전 대통령 때는 계속 올랐나요?
문재인 대통령 시절 보면 해마다 1%에서 2% 안팎으로 매년 공무원 보수가 올랐는데요.
다만 문 전 대통령은 2019년부터 연봉 인상분을 반납한 걸로 전해집니다.
받는 실제 연봉은 동결 효과를 낸 거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민주당과 한동훈 장관 사이에 '괴이한' 싸움이 벌어졌다고요.
괴이하다는 표현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오늘 민주당의 공격부터 들어보시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요즘 저 한동훈 장관 매번 현안에 대해서 발언을 하고 있죠.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한동훈 장관이야말로 정말 가장 괴이한 장관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점을 꼬집으며 "괴이한 것은 법과 원칙을 가지고 말장난하는 한동훈 장관"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Q. 괴상하고 이상한게 괴이한거죠? 어제 한동훈 장관이 이 표현을 먼저 썼어요.
맞습니다.
한 장관이 노웅래 의원 체포 동의안 제안 설명한 것을 가지고 민주당이 상황극을 했죠.
그걸 비판하며 쓴 건데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남국, 김성환 의원님들과 같이 뇌물 역할극 같은 거 하시는 거 말씀하시는 거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부스럭거리는 소리."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그게 웃긴가요? 그냥 괴이할 뿐이죠."
Q. 끈질기게 싸우는 군요. 한 장관도 매번 충돌할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요.
네, 그렇다고 장관 발언을 소재로 상황극을 벌이며 조롱한 민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유치한 싸움에, 조금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은 서로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피차일반)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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