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 / 윤 대통령, 또 ‘법사’ 논란 / 국회, 너도나도 비대위

채널A News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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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웃고 있네요. 무슨 마케팅 일까요?

'친이재명'을 줄인 '친명' 마케팅입니다.

당연히 이재명 의원이 하는 건 아니고요.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이재명 의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Q. 이건가요? '한장한박' 뒤에 이재명 의원 얼굴이 보이네요.

이 의원과 가까운 후보에게 한 표 씩 주자는 호소죠.

이 의원과 함께 밥을 먹는 사진 위에, "당 대표는 이재명, 최고위원은 누구?' 이런 식으로 소개한 후보도 있습니다.

Q. 이런 게 주로 어디 올라오는 건가요?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서영교 후보가 본인 SNS 계정에 올린 홍보사진도 보이시죠.

Q. '승리의 찰떡궁합', 이렇게 대놓고 마케팅을 해도 되나요?

사실, 민주당은 후보 간에 서로 연계해서 홍보하는 걸 금지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달 22일)]
"타 후보와 연계되는 홍보물은 일체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 후보와 어느 후보가 연결되어 있다 이런 메시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양될 수밖에 없다는…."

그러자, 친명계 박찬대 후보가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 이라며 반발도 했었죠.

Q. 그런데 뭐 금지해도 다 하네요.

오늘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SNS까지 컨트롤은 못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못 말리는 친명 마케팅, 선거내내 이어질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또 법사 논란'에 휩싸였어요.

최근 정치권에는 이런 얘기가 소위 정보지 등을 통해 나돌았습니다.

모 법사가, 대통령 내외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대통령실이 조사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Q. 대통령과 친하다며 뭘 해줬다는 거죠?

"세무조사 무마를 해주겠다, 이렇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과시했다"는 겁니다.

Q. 정보지라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대통령실에선 뭐라고 합니까.

네. 대통령실 관계자는 "풍문이 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법사와 대통령 부부는 접촉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바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관계를 부인하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실의 태도는 꼬리자르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

Q. 대선 때도 한 법사가 캠프에서 일한다는 논란이 있었잖아요. 대통령실도 난처하겠군요.

대선 당시 논란이 되자, 이 법사와 관련됐다는 캠프 조직을 해산했었죠.

Q. 무속인 논란 문제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오늘 네트워크 본부 해산하셨는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월)]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우리 선대본에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논란이 또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친분 과시, 이권개입 행위에 예방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 이런 소문은 시작부터 뿌리를 뽑아야죠.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너도나도 비대위.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 보이고요.

오른쪽은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인데요.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국회 1, 2,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가 될 것 같습니다.

Q. 비상대책위원회, 말 그대로 당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는 건데요. 씁쓸하군요.

정당에선 리더십이 무너질 때 비대위가 가동되죠.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방선거 패배로 당 대표가 물러나면서 비대위가 구성됐고요.

[우상호 / 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 6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주 / 정의당 비대위원장(지난 6월)]
"(정의당 비대위가) 오늘로 공식 출범합니다. 진보 정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연이은 선거 승리에도 비대위를 가동하게 됐는데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Q. 그러게요. 여야 모두 비대위로 가는 상황은 정말 이례적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자조 섞인 말도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희한한 정치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당 비대위원회가 누가누가 더 잘하나 경쟁이 되는 것 같은데요. 정당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가."

국회에 할 일이 잔뜩인데 툭 하면 '비상 상황'이라는 주요 정당들.

국민은 누굴 믿고 나라를 맡겨야 할까요. (누굴믿나)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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