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뭐와 뭐의 싸움인 건가요.
바로, '의'와 '불의'의 싸움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젯밤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귀국 시간쯤에 올라온 글이라,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저격한 글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Q. 영화 한산에 나온 대사잖아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했었죠.
이 대표도 영화 대사를 인용한 걸로 보이는데요.
박찬대 최고위원은 댓글로 "다 바이든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말한 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한 걸 비꼰 걸로 보입니다.
Q.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민주당은 기분이 나쁘겠어요.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김태년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욕받이냐.
이러면서 국회 협력을 바라냐"고 했고, 설훈 의원은 "윤 대통령을 '저 XX'라고 해도 좋냐"고 맞섰습니다.
Q.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의 원인으로 언론을 지목했다고요.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방송사가
자막을 의도적으로 달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OO, 저OO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 도중에 늘상 사용하는 관용어구 또는 추임새 같은 것인가 봅니다.
권성동 의원은 "음성을 특정 메시지로 들리도록 유도했다"면서 "대통령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시키기 충분했다"고 했습니다.
오늘 고위당정 회의에 참석한 김대기 비서실장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저희가 과거 사례 볼 때 경제가 어려워지면 꼭 나타나는 현상 있다. 하나는 경제범죄 늘어나고 둘째는 가짜뉴스가 급증"
오늘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갑자기 '가짜 뉴스'를 언급한 걸 두고 윤 대통령 순방 관련 보도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유일한 성과는 '○○○?' 유일한 성과가 김건희 여사라는 얘기가 어떤 의미인가요?
순방 기간 예상치 못한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건희 여사의 무사고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그제)]
"유일한 성과가 국민들이 가장 염려했던 김건희 여사의 사고가 또 있을 거다 했는데 이번에 무사고 순방. 이번에는 뭐 전용기에 누구도 안 태웠을 거고. 실제로 조심하고 목걸이도 안 하고 보석도 안 달고, 이번에는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를 업고 다닐 것 같아."
Q. 아무래도 첫 일정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이기도 했고,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때보다 옷차림이 수수해지긴 했어요?
김 여사는 이번 순방 내내 대체로 검은 의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코트도 여러 번 입었고요.
태극기 배지 외에는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아
지난 스페인 방문에 비해 소탈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죠. 이제 곧 국정감사가 시작하잖아요?
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규정하고,
의혹에 연관된 인사들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임홍재 외 10인의 증인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합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그제)]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막습니까? (국회법에 따라서) 위원장님 (의사일정 변경의 건은) 위원장님 이건 폭력입니다 폭력.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국회법에 따라서 진행하는 위원장에게 폭력이라뇨?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그제)]
이게 폭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러면?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증인·참고인 채택 요구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모친과 건진법사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려놨는데요.
민생보다는 정쟁이 앞서는 국정감사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생각)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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