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너도나도 ‘맞았다’ / 수미테리 누구탓?

채널A News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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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전현희 의원 얼굴에 뭘 대고 있는데요. 너도나도, 무슨 얘깁니까?

여야 의원들, 너도 나도 맞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반대하며 회의장 입장을 막으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는데요.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전현희 의원님 잠깐 나와보세요. 상처를 입은 거 같아서 나와보세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엄청난 일입니다. 어떻게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습니까?"

[현장음]
"뭐하시는 거예요. 이게…"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어떻게 다치셨습니까?"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밟혀서 심하게 밟혀서 부러진 건 아닌데 붕대 밴드를… 좀 붓고 있는 거…."

Q. 몸싸움이 벌어진거군요.

정청래 위원장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들.

우리도 다쳤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확인해서 적절한 법적 조치를 하겠습니다. 설마 민주당이 그랬겠습니까."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오늘)]
"고동진 의원도 다쳤어요!"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사람이 다쳤다고 얘기하잖아요."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왜 그래, 도대체! 사과라도 할 수 있어야지! 양심이 없어요! 공범이야! 공범!"

[현장음]
"무슨 소리야 지금!"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상해 공범이라고!"

[현장음]
"공범이라니 무슨 말이예요!"

Q. 맞았다고 고발을 하겠다면, 누가 때린건지는 확인이 됐나요?

전현희 의원 측으로부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받았는데요.

Q.의원들, 보좌진들, 취재진. 다 엉켜있네요.

하지만 누가 전현희 의원의 얼굴을 쳤는지는 영상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맞았다고 주장하지만 누가 때린지는 알 수 없는, 극한 대치로 인해 다시 동물 국회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수미 테리, 전정권과 현정권이 서로 탓을 하고 있다고요?

A.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직접 수미테리 공소장에 나온 혐의 개수를 세어봤다고 주장했는데요.

"공소장 보면 문재인 정부 12개 항목, 윤석열 정부 20개 항목으로 기술돼 있다"고 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문제된 활동이 더 많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요.

"문 정부는 포섭을, 윤 정부는 활용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Q. 윤석열 정부 책임이 크다는 건데 보면 숫자가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데요.

A. 제가 직접 공소장 살펴봤습니다.

공소장이 총 40개 문단으로 쓰여 있는데,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 12개 문단과 20개 문단으로 나뉘는 건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일어난 일들을 나열하느라, 편의상 구분한 단락의 개수이지 범죄 혐의 개수는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가 8개 더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죠.

Q. 반면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더 문제라고 하잖아요?

A. 맞습니다.

2019년 11월 명품 가방과 코트를, 2021년 4월 명품 핸드백을 받았는데 다 문재인 정부 때 받았다는 거죠.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적절한 행동의 대가로 물건을 받은 것이 지난 정부 때 집중됐다"고 강조했고요.

현 정부 기간 중 적발된 위법 행위는 "2023년 4월 세미나 비용 2만 6천 달러를 준 것 뿐" 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제가 공소장을 살펴보니, 세미나 사례가 대표적으로 적혀 있지만, 현 정부 기간 중에도 수차례 고급 식사를 제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6월엔 수미테리로부터 미 비공개 그룹 회의 메모 자료를 건네받기도 했더라고요.

전현 정부가 같은 공소장을 놓고 서로 상대의 잘못이 더 크다, 아전인수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그보단 '제2의 수미테리' 사건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하겠죠. (대책마련)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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