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출마…'이재명 대 97그룹' 당권 경쟁 개막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세번째 차기 당권 도전 선언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마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민주당 차기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97그룹'에 속하는 강 의원은 "쓸모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기본과 상식의 정치, 국민이 공감하고 쓸모 있는 정치, 그것이 민주당이 다시 서는 시작이어야 합니다"

강 의원은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국민은 표로 심판했다"고 자성했습니다.

또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명분없는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비판의 칼날을 겨눴습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세번째 97그룹의 출마선언이 나오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 대진표는 빠르게 완성돼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 97그룹'으로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밝히며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현행 당규상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만이 당대표 선거에 나설 수 있어 박 전 위원장의 출마는 지도부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의 길을 열어주는 건 '특혜'라며 일부 의원들이 날선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선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룰을 놓고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월요일 회의를 기점으로 이번주 규칙 대다수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공천권과 인사권에 관한 당대표의 권한을 약화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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