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 출마 여부 촉각…이재명, 민생행보 재개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거의 완성돼가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여권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당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자세한 소식은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주자들이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총출동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윤상현·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곧 출마 선언을 앞둔 조경태 의원이 당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습니다.
어제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5일 이후 엿새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자신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작구의 신년 인사회에 나왔는데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선택이 맞는 건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당권 주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오후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 나오기로 했는데, 또 다른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싣고 있는 친윤계 의원들이 나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고요.
[앵커]
민주당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가 오늘은 인천에서 민생행보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성남FC 후원 의혹으로 어제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검찰 정권의 폭력적 왜곡과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는데요.
이 대표는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이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 내내 인천에 머물며 인천항과 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민심을 듣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병풍으로 죄를 덮어보려 했지만 12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증거들만 확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 "범죄 피의자 출두를 대선 출정식으로 착각하는 건지 기가 차다"면서 "최소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게 공당 대표의 자세일 텐데 오히려 억울한 척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 하면, 적반하장의 태도로 정치보복 운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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