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여야가 연일 격렬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보와 민생 공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발목을 잡는다고 맞섰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밝힌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 회의에서는 '불통 정권'이 본색을 드러냈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집무실 이전 기간 안보 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지난 열흘간 소모적인 논쟁 속에 민생은 뒷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러니까 미국에서는 한국에 K-트럼프가 나셨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아닙니까.]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윤석열 인수위가 열흘간 몰두한 유일한 것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집무실 인테리어, 집무실 이사 비용입니다.]
국민의힘은 경호와 안보 문제, 국민 불편과 비용 등을 두루 고려한 결론이라고 맞섰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이전 비용이 1조가 넘는다고 부풀리는 등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권의 발목 잡는데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했던 광화문 대통령 약속을 이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윤한홍 /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 : 1조가 들 이유가 어디있습니까? 500억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가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 (선동) 생각이 나기도 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는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줄줄이 열고 여론전을 통한 총력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도 '무리하다'고 선을 긋고 나서면서 여야 대치는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협치를 모색할 겨를 없이 당선 열흘 만에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윤 당선인의 '여소야대' 리더십도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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