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진화율 80%…안개·연무로 지체
[앵커]
어제 오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확산해 산림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진화 작업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고령 산불진화 현장입니다.
오후 1시 현재 전체 산불 진화율은 80%를 보이고 있습니다.
헬기 투입으로 불길이 빠르게 잡히면서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상 악화 등 영향으로 작업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가 안개와 연무와 더해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진화 헬기의 추가 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47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현재는 24대만이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초속 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중으로 산불을 끄려면 조기에 주불을 잡아야 하는데요.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 후 2~3시간이 잔불 정리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안개와 연무가 걷히는대로 대기 중인 진화헬기를 모두 투입해 오후 2시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어제 오후 2시 10분쯤 경남 합천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 일대까지 번졌습니다.
현재 경남 합천과 고령 주민 6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은 밤을 지새며 산불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덕분에 민가 피해 우려지역은 지금 불길이 모두 잡힌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축구장 850개 크기와 맞먹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관할 기관 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고령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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