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율 80% 넘은 밀양 산불…"내일 주불 진화 가능"
[앵커]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불 진화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산림당국은 밤새 불길이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한편 내일 오전 중 주불을 잡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사흘째인 오늘(2일) 새벽, 37%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오후 6시 반 기준 81%까지 올라섰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면적 1천 개를 합쳐놓은 744㏊에 이르며, 화선은 약 2.8㎞ 정도가 남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애초 오늘 중 주불을 잡으려 했지만, 송전선로 때문에 헬기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고, 산세가 험한데다 임도마저 없어 지상 진화인력 투입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오후 늦게부터 돌풍이 불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지 못했습니다.
특히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으로 불길이 산불 영향 구역 북쪽에 위치한 송전선로 인근까지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송전선로 아래 200m 지점에 산불지연제를 뿌려놔 불길이 더이상 번지는 것을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 진화헬기를 운용하지 못하는 대신 70여 명으로 구성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투입해 남아 있는 불씨를 제압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어제처럼 야간에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집중하는 한편, 내일(3일) 새벽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내일 오전 중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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