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에 진화 난항…밀양 산불 진화율 48%
[앵커]
어제(31일) 오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헬기 57대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어제 오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 중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벌써 하루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48% 수준입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헬기 57대 등을 투입해 불을 끄려고 했지만, 짙게 깔린 연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연무와 아침 안개가 산불 현장을 덮으면서 헬기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약 한 시간 전부터 점차 연무가 걷혀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가 투입된 만큼 빠르게 진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657명도 8개 구역으로 나눠서 투입돼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으며 인근 마을 주민 등 350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앞서 밀양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391명은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현재 불이 남은 구간이 약 4.8km, 산불 영향 구역은 약 301ha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세가 험하고, 길이 나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진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7~8년간 누적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나무 훈증더미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산불이 나면서 진화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이 더 이상 밖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불가두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민가 등 주요 시설 보호에 주력하면서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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