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잡히지 않는 불길…밀양 산불 진화율 60%
[앵커]
어제(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30시간 넘게 지속하며 꺼지질 않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안개 때문에 헬기 진화가 여의치 않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밀양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뒤에 보시면 연기인지 구름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인데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곳 부북면 일대를 뒤덮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진화율은 60%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더디게 오르는 이유는 오전에 진화 헬기가 적극적으로 가동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와 인근 물가에서 발생한 안개가 현장을 뒤덮으면서 시야가 확보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산림당국은 밝혔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약 1,800명, 헬기 57대가 투입돼 8개 구역으로 나눠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392㏊ 정도며, 잔여 화선은 7.1㎞로 추정됩니다.
어제 오전 내려졌던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가 이틀째 유지 중입니다.
아직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고, 인근 마을 주민 등 350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당국은 오늘 중 주불을 잡는 게 목표지만 산세가 험하고, 길이 나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더 이상 밖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불가두기' 방식을 사용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밀양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밀양_산불 #진화율 #불가두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