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진화율 85%…안개·연무로 지체
[앵커]
어제 오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확산해 산림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불을 잡기 위해 장비와 인력이 총 동원된 상황이지만 기상 여건 등의 문제로 진화가 지체되고 있습니다.
글로컬뉴스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어제(28일) 오후 2시 10분쯤 경남 합천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시작해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 일대까지 번진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는데요.
오후 3시 현재 전체 산불 진화율은 85%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고령쪽 큰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합천쪽 불이 오후들어 바람이 불면서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산림당국은 헬기 투입으로 불길이 빠르게 잡히면서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상 악화 등 영향으로 작업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47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현재는 34대만이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초속 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안에 주불을 잡아야하는 상황인데요.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 후 2~3시간이 잔불 정리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안개와 연무가 걷히는대로 대기 중인 진화 헬기를 모두 투입해 최소 일몰 전까지는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경남 합천과 고령 주민 6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은 밤을 지새며 산불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덕분에 민가 피해 우려지역은 지금 불길이 모두 잡힌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축구장 850개 크기와 맞먹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관할 기관 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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