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군락지 위협…강릉·동해 산불 진화율 다시 90%
[앵커]
지난주 금요일(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계속 지켜왔던 금강송 군락지로도 불이 번지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울진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주불 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뜨고 난 뒤 헬기와 인력이 속속 산불 진화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안에도 주불을 잡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습니다.
진화율에 변화가 없는 것은 울진과 삼척을 포함해 전체 산불 면적이 축구장 2만5,000여 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7,900여 ha에 이르기 때문인데요.
화선도 60km나 이르고 있어, 인력과 헬기가 불길을 줄이는 것보단 확산을 막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산불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새벽 불똥이 튀며 금강송 군락지를 인근까지 진출한 불이, 오전 들어 금강송 군락지 경계 능선을 넘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숲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최우선으로 금강송 군락지를 방어하고, 일부 서쪽에 형성된 화세가 강한 불길 위주로 진화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강릉·동해산불은 오히려 진화율이 줄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이면 주불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던 강릉과 동해 산불은 오히려 진화율이 5% 줄어들었습니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산불의 진화율은 다시 90%입니다.
꺼질 듯 꺼지지 않고 있는데 동해 비천골 인근에서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이 일대에 진화 차량이 급격히 몰리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통행 자제를 권고하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여전히 오늘 안으로는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희망적인 부분은 바람이 초속 1~2m로 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강릉 옥계 산불로 강릉과 동해에서 건물 100여 동이 피해를 보았고 축구장 5,600여 개가 넘는 4,00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은 40여 명은 임시 숙소인 국가철도공단 망상 수련원을 비롯해 지인과 친척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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