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서울 월세 거래량은 처음으로 7만 건을 넘어섰는데, 특히 금천구는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습니다.
최근 잇단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에 있는 3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매매는 뚝 끊겼지만, 월세 거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체결된 월세 계약은 10여 건.
가격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이곳 전용면적 59㎡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9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지만, 10개월 만에 보증금은 변하지 않았지만, 월세는 60만 원이나 더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금천구에서 이뤄진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는 56%를 차지하면서 전세비중 43%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서울 전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7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매매·전셋값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평균 월세는 0.41%나 올랐습니다.
이렇게 월세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으로는 금리 인상이 꼽힙니다.
전세대출 이자도 함께 급등하다 보니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진 겁니다.
[임병철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금리 인상, 집주인의 세 부담과 새 임대차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월세 거래량이 증가하고 또 월세 가격도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부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점도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박원갑 / KB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 집주인은 보유세 부담으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싶어 하고, 세입자 역시 오른 전세금을 일부 월세로 낼 가능성이 커서 월세화 흐름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 세입자들이 임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월세 시장은 더 불안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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