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두 번째 주제입니다.
'역대 최고' 찍은 월세…전세 상승 압력 커졌다
지난달 월세가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KB부동산 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한 달 전인 8월보다 1포인트 올라 117.1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월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매매나 전세 등 다른 거래 형태와 비교하며 추이를 봐야 합니다.
KB부동산 통계 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1월과 비교해 1.99% 올랐습니다.
월세가는 4.43%로 이보다 더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 지수는 KB부동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문제는 월셋값이 앞으로 더 뛸 소지가 있다는 건데요,
서울에서는 초고가 월세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무려 2천만 원이 넘는 월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2천만 원 이상 월세는 무려 13건입니다.
월세가 상승세는 아파트뿐만이 아닙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월세가도 강세인데요,
서울과 수도권은 이미 매매가가 많이 올라 집을 사기 쉽지 않은 데다, 대출 규제로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워 앞으로도 전세보다는 월세로 수요가 이동할 소지가 큽니다.
그리고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바꾸는 전월세 전환율이 금리보다 높은 점도 월세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전세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기자]
사실 월세 가격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오르기 마련입니다.
다만 월세가 상승은 대체 수요인 전세가가 함께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지해 / 부동산 R114 리서치팀장 : 최근 1∼2년은 월세가 급등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렸고 전셋값이 또 급등하면서 그게 또 월세로 이전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형태가 됐기 때문에 (월·전세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밀어 올리는 효과가 있겠다고 볼 수 있고요.]
대출 규제로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월세 수요와 가격이 오르고, 그 풍선효과로 전세가가 오를 수 있다는 건데요,
전세가는 거래량이나 분양가와 함께 매매가의 선행 지표가 되는 만큼, 전세가가 오르면 매매가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YTN 황보혜경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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