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로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고 조심해 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립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대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비록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기는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서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치열하게 싸워온 제가 국민들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 주신 당원들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 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그리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한 정권교체 길로 나아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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