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풀리지 않은 천안함 어머니의 한

채널A News 2021-03-25

Views 12



내일은 천안함 11주기입니다.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지난해 3월)]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좀 해주세요. 북한 짓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어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작년 서해수호의 날, 대통령에게 한을 풀어달라 했던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천안함 유족의 외롭고 원통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부여군에 살고 있는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를 찾아가 1년 전 이야기를 물어봤습니다.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은 변함 없다 말했잖아요.)
그것도 바짝 가서 했으니 그랬지. 시적부적(흐지부지)하고 독한 사람 아니면 못 갔어. 바짝 붙지도 못하게 하는데 뭐. 그때 그냥 손 붙들고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물어봤지 뭐.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제발 좀 어디서 우리 아이들 보낸 일인가 확실하게 말씀 좀 해달라 그랬지. 그랬더니 대한민국에서는
(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이) 변함이 없는 일이라고 그러더라고.

하지만 대통령의 대답 이후에도 바뀐 게 없어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어머니 마음은 뭔가 더 지치신 거네요.)
바뀐 게 없어. 그러니까 다 부질없는 짓이여. 아무리 해봐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치해주는 게 아닌데.

특히 정부의 대북 정책이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난 이북 주는 게 제일 원통하고 분한 거지. 김정은이 자기 국민들 굶겨죽이고 지들만 배부르게 먹고 살잖아.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왜 그렇게 퍼주는 겨. 속고 속고.

역시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 이상희 하사를 잃은 이성우 씨.

올해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더 축소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성우 /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원래는 계속 현충원에서 행사를 했었죠. 저희는 사실 평택 부대에서 하는지를 몰랐었어요. 당연히 대전 현충원에서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매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리던 행사 장소가 평택 2함대로 바뀐 겁니다.

정치인 참석을 제한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성우 /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라고 하던데?)글쎄 저는 그런 부분에서 납득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보단 국민된 입장에서 추모를 해주고 우리 애들 희생을 빌어준다 해서 고맙게 생각했는데…

11년이 지났지만, 가슴 속 그리움은 더 커져갑니다.

[이성우 /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잊어야 되는데, 사실은… 죽은 자식을 잊어야 되는데 잊지를 못하니까 그게 마음의 병인 거죠.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그 전에는 눈물도 하나도 독해 가지고 안 나왔는데… 밤만 되면 잠이 안 오니까 잠을 못 자니까. 수면제 먹어야 잠을 자 지금도. 얼른 가서 하루 속히 가서 내가 엄마 노릇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주고 싶어.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