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호텔 개조 임대주택…"1인 청년가구용"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주택을 전세 대책의 하나로 꼽으면서 논란이죠.
이 가운데 대학가 인근에 청년 맞춤형으로 마련된 공간이 공개됐는데요.
김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7㎡ 남짓한 방안에 들어서니 기본으로 제공된 침대와 에어컨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하엔 공유주방과 공용세탁실을 갖춘 이곳은 정부가 공실 상태인 도심 내 호텔을 리모델링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입니다.
122실 규모인 이곳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는 최대 35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이하입니다.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70% 이하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으로 입주 자격을 제한했는데도 입주 경쟁률은 2.3대 1수준이었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방을 한 달을 넘게 알아봤거든요. 일단 전세가 잘 없어요. 월세를 내기엔 월세가 너무 비싸고…그거에 비해선 이 공간이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고 임대료도 훨씬 저렴해서…"
하지만 이 같은 호텔 임대주택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특성상 면적이 좁고 방별 취사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합니다.
교육, 의료 등 생활 여건까지 고려해 제공되기도 어려워 이보다 넓은 곳이라도 자녀가 있으면 전세의 대안이 되긴 힘듭니다.
"(아파트)월세를 연장했어요. 어쩔 수 없이 연장했는데, 전세가가 너무 하루아침에 1∼2억 이상씩 올라가니까…아이가 있는 경우 주변에 병원이라던가 생활 편의 시설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호텔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좋다 이런 식으로 이야길 하니까…"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0.66% 올라 10월보다 더 오르며 7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난 해결을 위해선 3, 4인 가구가 지내기에 적합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